늦잠 푹 자고 일어난 주말 아침
미세먼지때문에 흐리흐리해서 아침 아닌 줄 알았자나.. 비오는줄알았자나...
이런 날엔 역시 수제비 만한 게 없죠
<< 이번 수제비에 도움 준 재료들 >>
반죽 - 밀가루, 찬 물, 소금 조금
감자, 파, 양파, 애호박이 없어서 단호박(💛), 빨간청양고추(❤), 다진 마늘, 통후추 갉갉
국간장, 소금
그리고 빠질 수 없는
겉절이랑 무김치!
어제 괜히 한번 들르고 싶은 동네마트에 갔다가 세일하는 봄동발견 (넘나좋아하는채소)
다섯 뿌리? 밖에 안 골라왔는데 이렇게 세 그릇이나 나옴ㅋㅋ 양 적게 하는거 어떻게 하는거죠..
<< 겉절이 재료 >>
봄동, 고춧가루, 다진마늘, 액젓, 소금, 파 잘게
<< 무김치 재료 - 보쌈 무김치 느낌 >>
무 반통, 소금, 설탕, 파 잘게, *올리고당*, 고춧가루
세 가지를 동시에 하느라 장장 두시간이나 걸렸지만 난 여유로운 먹보니까 괜찮아
세 가지 동시에 하는 방법을 풀어보자
먼저 무를 조금 두꺼운 채로 (핑거스틱느낌) 썰기
두꺼운? 소금 이랑
설탕을 넣고 절이기
우리 집엔 흰설탕 취급 안하니까 황설탕 뿌려버림
잘 섞어서 한쪽에 빼두고
이제 봄동을 씻어보자
밑동은 싹둑잘라내고
밑 부분은 박박 씻어 준비하기
깨끗이 씻어서 연식이 되보이는 강렬한 레드 소쿠리에 놓으면 물기 빠지기에 매우 적합합니다
이제? 반죽을 해서 숙성시켜야 하는데 이건 내 영역 밖이므로 도움의 손길로 해보자
밀가루4~5컵 + 소금 한꼬집 + 찬물 조금씩 넣기
샥샥 손이 안 보이게 주물주물 해주고
봉지에 넣어서 잠시 냉장고에서 기다리거라
그리고 반죽 도움 받는 동안 부재료 손질!
수제비에 들어갈 녀석들
애호박 대신 집에 있는 단호박 넣어봤는데 아 너무너무 맛있음..
감자랑 단호박은 약간 두껍게 부채모양 썰기
단호박은 잘 뭉그러 지니까 단호박은 좀 더 두꺼워도 됩니다 (완성작이 좀 노랑노랑한 이유)
같은 모양으로 양파 썰고, 대파는 어슷썬것은 수제비용, 잘게 채썬것은 겉절이랑 무김치용 홍고추도 작게작게
그럼 이제
물기 빠진 봄동에 잘게 채썬 대파를 넣고
고춧가루 약 5~6큰술, 액젓 약 2~3큰술, 소금 한꼬집, 다진마늘 한스푼 넣고 조물조물해주기
사실 난 눈대중으로 넣는 게 편해서 정확한 계량은 아님...
대강 양을 봐서 조금 모자란듯이 넣어보고 맛보며 원하는 맛에 가깝게 조금씩 양념을 추가하는 게 훨 편하고 맛있더라
오늘은 액젓맛을 좀 느끼고 싶어서(?) 조금 많이 넣음. 캬 진짜 오랜만에 먹는 봄동겉절이 너무맛있음🙉
무는 한 3시간 절여야 하는데 난 그냥 먹어야하니까 1시간 절이고 무치기!! 내 입맛에는 아무상관없어요~ 더 절이면 더 꼬들꼬들 해지겠쬬?
절여둔 무에서 물이 엄청나오니 손이 부들부들 할때까지 짜주고
파 채썬것 넣고 고춧가루 3~4큰술, 올리고당, 소금 조금한꼬집 넣어가지구 쪼물쪼물 많이해주자
봄동은 파란채소라서 많이 비비는 거 별론데 무김치는 많이 괴롭혀져야 맛있는 듯
덜 빨개서 나중에 고춧가루 더 넣음.
이제 마지막 수제비!!!
적당히 큰 냄비에 물을 7컵 넣고 (4인분 기준. 좀 타이트했으니 8컵 넣어도 될듯)
있는 거 다 넣어줌 ㅋㅋㅋ
다시멸치, 다시마, 버섯 꽁다리 넣고
큰 불로 끓이다 부글부글하면 중불로 5~10분 더 끓여주기 (뚜껑은 덮고. 졸아들면 안되자나용)
어으 색 좋다.
이제 안에 다시국물에 도움 준 녀석들은 체로 걸러내고
불 세게 해두고
냉장고에서 쉬던 수제비 떼어 넣기. 그리고 동시에 감자랑 단호박도 넣음
바글바글 (보글보글아님) 끓는데, 뚜껑을 완전히 닫으면 용암이 흘러나오니 조심
안 눌어붙게 가끔 저어주며 끓이다가
부재료 님들 투하 (부재료인데 엄청 중요함)
다 끓으면 통후추 갉갉해주면
크으으으
캬아아아아
절로 나오는 얼큰한 수제비 완성!
예쁘게 덜어서 맛있게 먹어주면 세상 행복한 주말 완성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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