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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일정이 시작되는 날이면 종종 출근길에 있는 스타벅스에 들러 텀블러에 커피를 받아들고 한두시간 여유를 부리다 가곤 했다.
그러다가 어느새 여유는 저 편에. 바쁜게 맞는 거라고 생각하며 주6일 출근에 운동에 모임에.. 나에게 쉴 틈을 주지 않았다. 결국 이번 겨울에 면역력 저하로 온갖 아픔이 찾아왔었다. 제대로 브레이크가 걸려버린거지.
몸을 회복하고 나서 또 오래 쉬진 못하고 바로 일을 시작했다. 그치만 여유롭게. 일정을 띄엄띄엄잡고 쉴 수 있을 만한 장치를 여기저기 만들기 시작했다. 그래서 결국 살이 확~쪄버렸지만 체력 회복에는 도움이 되었다지.
오랜만에 예전처럼 해가 들어오는 창가자리에 좋아하는 것들을 내려뒀다. 소이라떼와 스콘 그리고 부끄럽지만 책.
소이라떼는 카페라떼를 우유 대신 두유로 바꾼 건데 우유 먹고 속이 부글부글 하신 분들에게 추천. 무가당 두유라서 맛 걱정할 필요 없이 스벅에선 바닐라시럽이 추가금액없이 들어간다. 물론 시럽이 싫으면 빼면 되고. 내 스타일대로 디카페인 변경까지 하면 완성. 그란데 사이즈가 딱이다.
진정한 빵수니는 퍽퍽한 빵이 좋다. 버터도 딸기잼도 필요없어~ 스콘은 따뜻하게 데워주시는 데 앉아있으면 냄새가 솔솔 기분이 좋아진다.
이런 여유 얼마만이야🙈 간만에 읽고 싶던 책도 읽어봐야지. 이 시간이 조금 길었으면 하는 바람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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